HOME > 정신건강정보 > 위인에게배우다

위인에게배우다

HOME > 정신건강정보 > 위인에게배우다

뷰페이지
[레프 느콜라예비치 톨스토이] 톨스토이에 관한 책만으로도 도서관 하나를 지혜로 가득 채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1-25 오후 1:51:00
이메일 unit324@suwonmental.org 조회수 329

레프 느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지혜

우리는 톨스토이에 관한 책들만으로도 도서관 하나를 꽉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톨스토이에 관한 책들만으로도 도서관 하나를 꽉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볼테르와 괴테 이래로 그토록 오랜 기간에 걸쳐 그런 명성을 누린 작가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의 문학작품 대부분이 두말할 나위 없는 걸작의 대열에 든 반면, 그의 인물됨은 예나 지금이나 의문에 싸여 있다. 그가 살아있을 당시에 이미 그의 인물됨을 둘러싸고 형성된 신화는 지금도 계속 남아 있다. 그 신화는 어찌나 강렬한지, 심지어 실제 사실이나 톨스토이의 본질마저 흐리게 할 정도다.”

-얀코 라브린

 

 

 

위 글은 <전쟁과 평화>, <안나 까레리나>, <부활> 등의 대표작을 남긴 톨스토이에 대한 얀코 라브린의 평가입니다.

 

위대한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톨스토이가 어찌하여 그의 문학작품 대부분이 두말할 나위 없는 걸작의 대열에 든 반면, 그의 인물됨은 예나 지금이나 의문에 싸여 있다라는 참혹한 평가를 받게 된 걸까요?

 

오늘은 톨스토이의 일생을 통해 그가 겪었던 고난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힘, 그리고 위와 같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톨스토이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부유한 생활을 누리며 자랐습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는 검소한 생활을 하며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톨스토이를 돌봐 준 정직하고 지혜로우며 헌신적인 유모(나탈니야 사비시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청년이 된 톨스토이는 본격적으로 농민계몽운동과 난민구제활동을 펼칩니다. 계급사회의 고위층으로서 사회의 부조리와 죄악에 대하여 행동으로 속죄하며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보여준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은 그의 작품을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톨스토이 3대 걸작 중 하나인 <부활>을 예로 들겠습니다.

 

<부활>은 사회 밑바닥에 숨어 있는 무서운 죄악들을 낱낱이 적발하고, 그 원인을 불완전한 사회 조직과 불합리한 비판 제도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권력자에게만 필요한 법률, 부자에게만 유리한 경제 조직, 생명 없는 종교, 껍데기뿐인 도덕관이 건전한 인간을 좀먹어 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당대 상황이 톨스토이가 생각한 행복론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는 행복론과 부합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쳤습니다.

 

 

* 톨스토이의 행복론 : 인간은 자기만을 위해서 살아서는 안 된다. 남을 위해서, 인류 전체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이 자기 행복만 생각하고 살면 그 희망은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 없다. , 이성의 활동인 사랑을 가지고 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인생 최고의 목적이며, 그 가운데 올바른 행복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계속해서 사회의 부조리와 죄악을 들추고 러시아 정교회의 권위를 비판하던 톨스토이는 결국 파문당하고 맙니다. 

 

 

  

 

 

파문당한 것이 톨스토이에게 닥친 위기인가 싶겠지만, 사실 더 큰 위기는 따로 있습니다.

 

톨스토이에게 닥친 고난 모두가 그의 모순적인 태도로 인해 일어난 것들이라는 점이 가장 큰 위기입니다. 모순적인 태도가 그의 문학작품 대부분이 두말할 나위 없는 걸작의 대열에 든 반면, 그의 인물됨은 예나 지금이나 의문에 싸여 있다라는 참혹한 평가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톨스토이는 검소한 생활을 하며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또한 계급사회의 고위층으로서 사회의 부조리와 죄악에 대하여 행동으로 속죄하며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도박과 성욕 등 쾌락적인 것들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어릴 적 경험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연이은 죽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톨스토이는 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떠나보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4년 뒤인 6살 때는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맙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하는 형까지 죽게 되지요. 이로 인해 톨스토이는 어린 나이부터 죽음의 불가피성과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습니다. 한편으로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이로 인해 한동안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을 정도라고 합니다.

 

톨스토이는 계속해서 도박과 성적으로 문란한 생활을 이어나가며 모순적인 삶을 사는데, 이것이 끝내는 부인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맙니다.

 

톨스토이는 34살에 16살 어린 소피아와 결혼을 하는데, 어린 아내였던 소피아는 악필인 남편톨스토이가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내조하고, 그의 작품들을 정서(淨書: 깨끗이 쓰다)했습니다.

 

, 열 세 명의 자녀를 출산할 정도로 금슬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아내 소피아가 톨스토이의 모순성을 깨닫고 반감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틀어질 대로 틀어진 채 아슬아슬하게 이어진 부부생활은 톨스토이가 노년에 사유재산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공산주의 사상에 빠지면서 완전히 깨지고 맙니다. 공산주의 사상으로 가족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모든 재산을 처분하려고 하자, 이에 아내 소피아가 크게 화를 냅니다. 아내의 모습에 화가 난 톨스토이는 가출을 감행하고, 가출 후 폐렴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걸작을 수도 없이 만들어낸 위대한 작가의 마지막 모습이라기엔 너무나도 비참한 것 같습니다.

 

톨스토이의 일생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가 불쌍하게 여겨져 연민의 감정이 생긴 분도 계실 거고, 그의 모순적인 행동에 실망한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불쌍한 삶을 살아 타인에게 동정을 받든 모순적인 행동으로 질타를 받든 톨스토이는 희대의 작가라는 것입니다.

 

본인에게 닥친 위기와 고난을 지혜로 이겨냈기에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예술이란 무엇인가>, <부활> 등과 같은 걸작을 도서관 하나를 꽉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창작해 내고, 볼테르와 괴테 이래 처음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명성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이름 :   비밀번호 :
  • 덧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