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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전 불쾌감 장애, 나도 내 기분을 모르겠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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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6-11 오후 1:33:29 |
이메일 | suwonmhc@suwonmental.org | 조회수 | 12 |
월경 전 불쾌감 장애(PMDD)-나도 내 기분을 모르겠어.
한 달에 한 번. 평균 12세에 시작해서 이르면 40대, 늦어도 50대 후반에는 완경을 하는데 평생 약 500회의 생리를 3천일에 걸쳐서 하는 가임기 여성.
여성들이 매월 겪는 월경은 신체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통증과 불편이 따릅니다.
“한국 여성의 80%가 생리전 증후군(PMS)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중 약 10%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한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한산부인과학회-
생리전 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 혹은 월경 전 불쾌감 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여 복합적인 원인들이 얽혀 생리 전후마다 일시적으로 느끼는 증상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우울감, 기분저하, 분노, 예민, 불안, 극심한 감정변화, 의욕저하, 집중력 저하, 식욕 및 수면저하, 생리 전 폭식, 유방의 압통이나 변비, 소화불량, 아랫배 극심한 통증, 두통, 손발부종 등의 증상과 심한 경우 도벽, 자살사고 같은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생리전 증후군 자가진단 테스트 (미국 정신의학협회(APA))
- 갑자기 슬퍼지거나 눈물이 나고 극도로 예민하거나 분노에 휩싸인다(*)
- 지속적으로 분노의 감정이 생긴다(*)
- 모든 일에 걱정이 되고 긴장이 증가한다(*)
- 우울하고 도움 받을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 일상적인 생활에 관심이 없어진다
- 쉽게 피로하거나 정력이 떨어진다
- 집중이 힘들다
- 식욕의 변화가 생겨 많이 먹거나 굶는다
- 수면이 너무 늘거나 준다
- 자기 자신을 전혀 조절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 유방의 압통, 두통, 부종,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 체중증가 등의 신체적인 증상이 생긴다
이 중 한 가지 증상이 2회 연속으로 월경 주기에 나타나면 월경전 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 경증,
(*)증상 중 1가지 이상을 반드시 포함하고, 전체 11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이것이 생리주기 7회 사이클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 생리전 증후군이 심한 상태.
위 증상들과 함께 자살충동이나 자살사고 등이 반복적으로 동반되는 경우 DSM-5 진단지준에서는 월경 전 불쾌감 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로 생리전 증후군 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은 생리가 시작되면서 호전되기도 하고 생리가 끝나는 때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보통 전 후로 3-10일 정도 경험하며 월경통을 아예 느끼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기분저하나 폭식 등을 경험할 수 있으니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둬야 합니다.
매달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수준의 고통이 따르고 있다면, 또 월경으로 동반되는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 특히 이로 인한 부정적 경험이나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심리적인 우울과 불안이 더 깊어지게 됩니다.
단순히 월경 때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생리 전 증후군(PMS)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나 경구피임제 등을 주로 사용하는 등 약물치료로 충분히 변화를 이뤄낼 수 있지만, 이미 우울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중에 느끼는 월경 전 불쾌감 장애(PMDD)는 약물치료를 통해 가볍게 치료효과를 이뤄내지는 못합니다. 정신과적 상담과 함께 생활패턴의 변화가 필요하며 규칙적인 식습관과 영양, 식이요법이나 충분한 수면, 카페인 섭취 줄이기, 금연 등으로 증상개선의 노력도 병행해야합니다.
특히 짜거나 단 음식은 피하고 식욕이 도는 경우나 당이 당기는 경우 초콜렛, 과자, 빵 등을 많이 섭취하기 보다는 밥이나 떡 등 탄수화물 섭취가 보다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그네슘과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증상완화에 도움을 받아보세요.
심한 경우 정신과적 상담까지 고려해야하는 만큼 월경 전 불쾌감장애가 일상생활에까지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