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스트레스] 코로나 블루 혹은 레드, 당신은 무슨색 인가요?

코로나19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원래의 일상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원인이나 감염경로가 명확하게 파악된 전염병이 아니기에 우리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고 두려움을 넘어서 이젠 화라는 감정까지 점점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고 누리던 생활들을 더 이상 편히 할 수 없게 되었을 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경제위기와 파산, 실업, 굶주림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감염병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우리의 2020년의 모습은 어땠을까? 하며 우울을 의미하는 코로나 블루를 느끼는 이들도 있고, 왜 거리두기에 동참하지 않아서 재유행이 반복되게 하는거야! 하며 분노하는 코로나 레드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우울을 의미하는 코로나블루와 분노를 의미하는 코로나레드, 무력감, 박탈감 등을 의미하는 블랙까지, 모두 현재 사람들이 겪는 일상적인 감정이며 감염병 확산시기에 느낄 수 있는 당연한 감정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꼬박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병과 싸워온 우리이기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마주하는 것, 기침을 하는 사람을 보며 느끼는 '혹시..' 하는 감정,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에 대한 불쾌함 등으로부터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울과 무기력으로 시작했던 감염병 스트레스는 화와 분노를 지나 이젠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 미래가 암울하다 하는 코로나블랙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지친 탓인데요, 스트레스만큼이나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불명확한 상황 속에서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감염병 이전 시기보다 크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우리는 일상이 무너졌다, 삶이 사라졌다, 미래가 끝났다 하는 등 절망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하던 목표대로 향해가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여건도 녹록치 않지만 이런 불안감은 또 다른 불안을 만들고 점점 덩치가 큰 두려움을 만들어냅니다.

경제적인 여건이나 가게운영, 실업 등 현실로 닥친 어려운 상황에서 감정적인 중재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한가지 기억해야할 점은 상황을 피하려고 알코올, 니코틴, 여타 다른 중독적 자극을 찾거나 화를 내는 것 역시 나의 에너지를 쓰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도움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 이겨낼 수 있도록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심리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은 현재 각 지자체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맡아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경우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코로나19 심리지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코로나19로 겪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혼자 부딪히려 하지 말고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나세요.

내 삶을 흔드는 것들로부터 나의 마음을 지켜내주세요. 레드, 블루, 블랙.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왜 그렇게 느끼는지, 어떤 것이 제일 걱정스럽고 불안한 상태인지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이때 내가 느끼는 신체적인 변화는 어떤지, 심장두근거림이나 불면, 식욕저하, 두통, 복통, 목마름, 손떨림 등의 증상은 없는지 관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우리의 감정은 변화를 일으킵니다.

안좋은 일이 생길거야, 상황이 더 악화될거야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많은 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끝이 있는 극복가능한 일이라는 것에 마음을 집중해보세요. 위험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은 나의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