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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와의 이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1-18 오후 1:27:10
이메일 unit324@suwonmental.org 조회수 23

 

 

[펫로스 증후군]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와의 이별.

 

10년 이상을 함께 한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느끼는 상실감은 가족의 죽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이 반려동물과 직접적인 언어소통은 되지 않지만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 우리는 교감합니다.

 

특히 자신을 돌봐주는 보호자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반려동물에게 우리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고민이나 감정을 터놓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대게 반려동물의 수명은 15년 전후로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면 인간이 사망까지를 지켜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인간이 반려동물에게 받을 수 있는 상처라고는 오로지 반려동물의 사망이라는 말처럼 반려동물과 인간이 수명이 다르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인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마음을 나눴던 반려동물의 사망은 가족의 부고와 같은 감정이기에 존중받아야하는 애도과정입니다.

 

반려동물 사망시에는 함께 시작을 보냈던 이들에게서 우울, 상실감, 외로움, 자책감 등의 정신적 어려움과 두통, 어지럼증, 목의 이물감, 두근거림, 호흡불안 등의 신체적 증상을 보입니다. 심한 경우 환청, 환시 등의 정신병적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사망에는 충분한 애도기간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상실의 슬픔을 건강하게 해소하지 못한다면 정신적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반려동물 사망시에도 슬픔을 애써 억누르기 보다는 감정을 표현하고 주변과 자신의 슬픔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해외사례들의 경우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기반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있고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이해나 치료프로그램, 약물치료의 기반이 잘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포용해주길 원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보니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위로받거나 드러내는 것이 어렵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누르다보니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음에도 도움을 받기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건강하게 겪어 보내려면 애도를 인정하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모든 슬픈 일은 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이라는 5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또 나의 슬픔을 공감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의 유무와 관계없이 상실의 슬픔을 겪고 있는 이에게 위로나 공감, 배려를 전하지 못하는 이가 있다면 멀리하세요.

 

우울의 감정이 조금은 가라앉은 기분이 든다면 이제 함께했던 추억을 간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의 이름을 단 나무나 화분 등을 키울 수 있고 함께 찍었던 사진을 이용해 추억을 담을 수 있습니다.

 

단 서두르지 마세요.

나의 슬픔이 격해져 힘들어진다면 나에게 조금 더 위로의 시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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