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바꾸기 훈련] 우울전이-우울한 감정은 쉽게 전이된다.

감정전이
과거 상황에 느꼈던 특정한 감정, 혹은 무의식에 새겨진 정서를 현재의 다른 대상에게 다시 체험하게 하는 것.
- 지그문트 프로이트

생각은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결정하게 합니다.

정신질환 문제를 치료함에 있어 약물치료와 함께 주로 병행되는 것은 인지치료입니다. 우리는 어떤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느냐에 따라 감정과 말, 행동을 달리합니다.

화나고 짜증나고, 슬프고 불쾌한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뇌 속에는 부정적인 화학물질이 방출되게 되고 이렇게 생성된 화학물질은 심층변연계를 활성화시켜 신체적인 반응을 만듭니다. 주로 근육긴장이나 심박증가, 땀 배출, 어지러움, 호흡증가 등이 있을 수 있어요.

반면 즐겁고 기쁜, 희망이나 행복으로 가득찬 생각을 한다면 뇌에서는 신체를 안정시키는 화학물질이 방출되고 신체 역시 긴장이완이나 호흡이완 등의 신체변화를 보입니다.

우리의 몸은 받아들이기 힘든 스트레스에도 반응을 보이는데 체온이 낮아지거나 심박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거나 호흡이 가파지는 등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생각에 따라 우리 몸은 어떤식으로든 반응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생각을 하면 심층변연계가 차분한 반면 슬픈 생각을 하게 된다면 심층변연계의 활동은 활발해 집니다. 그만큼 우리 생각이라는 것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은 거의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것이기에 때때로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떠오른 자신의 생각을 진실이라고 믿지만 우리 생각은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바꾸거나 달리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화나 부정적인 생각 역시 순간적으로 떠오른 나쁜 생각으로 머물 수 있지만 잠시 진정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보는 훈련을 통해 생각과 기분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지치료의 한 방법입니다.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했음을 인지하고 그 생각이 맞는지 점검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훈련을 해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정적 감정은 긍정적인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주변에 퍼져나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나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속상하거나 화가나게 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상황이 아닌 항상 그런식이라고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게 합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쉽게 신체질환에 걸릴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이 불안정하면 언제든지 정신질환이 찾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감정전이는 신뢰가 될 수도 분노와 불신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것이든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감정을 타인을 통해 전이 받아 자신이 직접 경험한 감정처럼 느끼는 것은 불안정한 것으로 보고 경계해야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감정. 나의 마음. 나의 정신건강입니다. 내가 건강해야 다른사람의 마음도 보듬어줄 수 있습니다. 내가 힘든 상황에서는 타인의 감정이 전이되어 나 역시도 우울해지거나 분노하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휩쌓일 수 있습니다.

그건 그들의 일이야.

그를 걱정하느냐고 소중한 내 감정까지 악화시키면 안돼.

우선은 나를 지켜야해.

주변 일에 대해 감정전이가 잘 되는 편이라면 의식적으로 이렇게 생각하세요.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을 때,
스스로 자책하거나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준비했던 일들이 실패라고 생각들 때,
내 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고 생각들 때,

그때마다 우리는 툴툴 털고 새 시간, 새 추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 힘은 이미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자각만 하면 됩니다. 감정전이로부터 나를 지키는 일.

오늘부터 의식하며 실천해 나가보세요.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시켜보는 일. 우리에게 꼭 필요한 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