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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벗기기장애(피부뜯기장애)] 손톱이나 흉터뜯기. 멈춰지지가 않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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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10-05 오전 11:49:23 |
이메일 | unit324@suwonmental.org | 조회수 | 42 |
[피부벗기기장애(피부뜯기장애)] 손톱이나 흉터뜯기. 멈춰지지가 않아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5판에는 피부벗기기장애(Excoriation-skin picking disorder)라는 진단명이 있습니다.
- 반복적으로 피부를 뜯어 피부 병변에 이르게 한다.
- 피부 뜯는 행동을 줄이거나 멈추려고 반복적으로 시도한다.
- 피부 뜯기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고통이나 사회적, 직업적, 또는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의 장애를 초래한다.
- 피부 뜯기가 물질, 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다.
- 피부 뜯기가 다른 정신질환의 증상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위의 항목에 해당되는 점이 있다면 피부벗기기장애(피부뜯기장애)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피부벗기기장애는 강박장애에 속해 있는 질환입니다. 이런 피부를 뜯는 행동이 일종의 강박행동일 수 있다는 것인데 강박은 본래 불안장애와 같은 분류로 속해 있다가 최근에는 강박과 불안을 다른 범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강박은 심리적 원인에 불안이 있을 수 있지만 강박증의 경우에는 불안장애에서 보이지 않는 반복적인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일의 우선순위, 중요성을 판단하는 뇌의 연결회로에 이상이 생겨 피부나 손톱을 뜯는 행위가 억제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 머리카락을 뽑거나 볼 안쪽을 깨물기, 스스로의 살을 꼬집거나 타인의 흉터를 뜯는 일, 얼굴이나 몸에 난 뾰루지를 긁어내기, 뿐만 아니라 건강한 피부까지도 뜯거나 비트는 등 피부를 상하게 하는 반복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행동을 하는데 하루 1시간 이상에서 수 시간을 할애하는 문제를 보이는데 스스로 문제성을 인식하고 행동을 자제하거나 통제하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자책을 하면서도 피부 병변으로 수치스러움, 부끄러움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겪습니다.
보통 일시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될 때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보는데 성인이 될 때까지 만성이 되는 경우도 1.4%나 된다고 합니다. 이 중 여성의 비율이 대부분이며 충동적인 행동을 통해 안정감이나 만족감을 느낀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피부벗기기장애를 고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동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기록을 통해 자신이 하루에 얼만큼, 언제 어떤 상황에서 행동을 보였는지를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반복행동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피부를 뜯는 상황에서 본인이 느꼈던 감정을 함께 기록해 두는 것 역시 행동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손톱 물어뜯기나 손을 이용한 피부뜯기 행동을 막기 위해 공을 잡거나 양손으로 하는 무언가의 행동을 통해 습관의 반전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피부벗기기장애에 있어 행동의 원인이 스스로에게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뇌의 기질적인 문제이므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항우울제 종류가 강박증상을 조절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정신과 약물이라고 하지만 흔한 편견처럼 의존성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고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약의 함량을 조절하거나 대체 약물로 부작용이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