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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 후 건강한 심리적 회복을 위한 애도 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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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2-06 오후 5:09:13 |
이메일 | suwonmhc@suwonmental.org | 조회수 | 16 |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죽음은 단순히 개인만의 생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남과 동시에 가족이라는 구성원을 만나고 성장과정에서 또래들과 교류하며 성인, 노인이 되어서까지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죽음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사가
마무리 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별이라는 심리적 변화와 애도의 시간을 남깁니다.
관계가 가깝고 돈독했던 사람일수록 우리가 겪는 심리적 고통은 커지게 됩니다.
이별을 마주하는 심적 고통은 흔히 우리가 마음의 준비라고 표현하는 이별 준비의 시간이 길고 짧음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이별을 준비했어도 정작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우리 모두는
망연자실한 느낌과 그리움을 느끼게 됩니다.
함께 생활하던 모든 부분에서 공허함을 느끼기도 하고 고인과 함께한
추억이나 기념일을 떠올리며 우울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별은 충분한 시간과 애도과정을 통해 감정을 추슬러야하는 남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고인이 이제 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고 추억들을 회상해도 좋습니다. 막연히 슬픔에
계속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은 건강한 애도방법이 아닙니다.
이별을 받아들이며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 그 자체 역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별로 느껴지는 후회, 공허함, 상실감, 그리움 등의 감정을 글로 적어봅니다.
영화나 책을 통해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해봅니다. 그럼에도 건강한 방식의 애도가 혼자하기 어렵다면
정신건강전문가나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인과의 이별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심리적 고통이 커 원래의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문제가 생긴다면,
또는 삶의 의욕이 떨어진다거나 장시간 지속되는 우울을 스스로 이겨내기 어려운 느낌이 든다면 혼자서는 더는
건강한 애도를 할 수 없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나 자신의 마음건강과
함께 건강한 애도를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1. 절망의 시기 :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분노, 우울 등의 감정변화가 수일간 지속된다.
2. 그리움의 시기 : 분노나 절망 보다는 그리운 감정이 더 많이 생각나 우울함을 느끼는 상태.
고인에 대한 생각으로 심리적 우울이 수개월에 걸쳐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3. 무기력의 시기 : 고인의 죽음이 현실로 느껴지며 동시에 절망과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는 상태.
고인과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지만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만사에 의미가 없다 느끼며
무기력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4. 고통회복의 시기 : 고인과의 이별을 통해 겪은 심리적 어려움을 추스르고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상태.
지난 추억들을 회상하며 기쁨과 슬픔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애도의 한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4단계 - 정신과의사 보울비(bowlby)
애도의 과정대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자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솔직하게 느껴지는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표현하고 달래는 것이 보다
더 건강한 애도의 방법이 됩니다. 애도의 시간은 사람에 따라
6개월~1년, 그리고 1년~2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단 애도의 과정 중 불안, 우울, 피로, 후회, 식욕부진, 무기력 등의 감정변화로 인해 본래 자신의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만성 우울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는
주변사람들, 고인의 지인들과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좋았던 추억을 웃으면서
떠올릴 수 있는 애도로 나아가는 것과 함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본다면 보다
더 건강한 애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