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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중독] 짧은영상의 반복, 숏폼 콘텐츠 건강하기 즐기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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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12-01 오후 2:02:03 |
이메일 | 조회수 | 22 |
[도파민중독] 짧은영상의 반복, 숏폼 콘텐츠 건강하기 즐기기
숏폼(Short-form) : 1분 이내로 이뤄진 짧은 영상
침대에 누워 잠시 잠깐, 잠들기 전에 숏폼 콘텐츠를 보다가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고 피곤한 아침을 맞이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냥 자기는 아쉬우니까', '재밌는 영상 몇 개만 보고 자려고' 하는 이유로 시작한 숏폼 시청은 15초~30초 내의 짧은 영상이 릴레이로 이어지다보니 시청을 중단하지 못하고 매일 피로감과 무력감을 반복해서 느끼는 것입니다.
숏폼의 가장 큰 특징은 영상이 끝났다고 재생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다음 영상으로 이어지는 형태, 또 시청 알고리즘을 분석해 선호할만한 영상을 추천한다는 점에서 3~4시간씩 장시간 노출되는 양면성을 가지게 됩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숏폼 콘텐츠가 짧은 시간동안 큰 자극을 뇌에 전함으로써 보다 쉽게 중독상태에 빠질 수 있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일상이 주는 잔잔한 행복보다 짧은 영상이 주는 즐거움과 자극이 흥미로 느껴져 더 큰 자극을 추구하는 팝콘브레인 현상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팝콘브레인은 순간적으로 튀어오르는 팝콘처럼 특정 현상에만 반응하는 뇌 자극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마약이나 도박이 강한 자극으로 우리 뇌의 도파민 시스템을 망가트리는 것처럼 우리는 강한 자극에 노출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지면 평소 느끼던 자극은 지루함으로 여겨지고 점점 더 강한 자극을 느끼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지게 됩니다. 5~10분 재생되는 영상보다 1분 이내의 짧은 숏폼영상이 더 중독되기 쉬운 이유입니다.
"짧은 영상만 보다보니 조금만 긴 영상이나 글을 보면 지루해서 읽기가 싫어요"
"재밌는 걸 보고싶어 밤새 영상을 찾아보다가 아침이 되면 피곤하고 통제 못한 스스로가 바보같아서 괜히 우울해져요"
"할 일이 많았는데도 잠깐만 보려했던 영상을 멈추지 못하니 아무것도 못한 사람이 됐어요"
인지한 상태에서 영상에 집중하는 활동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인지기능이 사용되기 때문에 숏폼 콘텐츠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데서 오는 우울, 불안, 무기력, 집중력저하 등의 정신건강문제를 겪는 것입니다. 숏폼이나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 등 현대인들이 쉽게 노출 되어 있는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사용시간을 정해놓을 것을 권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얼마 동안 시청할 것인지 미리 시간을 정하거나 시청하는 이유를 계획에 그에 맞는 목적달성을 통해 무력감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숏폼이 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식적으로 독서를 통해 긴 글을 읽는다거나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을 찾아 1시간 전후로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훈련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제가 되지 않는 경우라면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이나 프로그램을 삭제해 제한을 두는 것입니다.
숏폼 콘텐츠를 보다보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가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 역시 짧은 영상을 통해 제시가 가능한 만큼의 발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바람직하고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숏폼은 중독성 높은 시간낭비의 행위가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하나의 즐길거리로 바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