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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멘스필드 설리반] 사랑이란 기적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2-13 오전 9:49:23
이메일 unit324@suwonmental.org 조회수 837


 



앤 멘스필드 설리반의 사랑

 

 

 

 

‘사랑’이라는 단어와 하나로 묶인 것 같은 그녀이지만 그녀는 사랑받는 것과는 거리가 먼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앤 설리반의 유년시절은 ‘비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알코올 중독에 빠져 그녀에게 구타도 서슴지 않는 아버지와 결핵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믿었던 친척들의 배신까지……. 이 모든 것들이 어린 앤 설리반이 이겨내야 할 산이었습니다.


어머니가 결핵으로 돌아가신 후, 앤 설리반과 그녀의 동생은 친척에게 맡겨집니다. 그러나 친척들의 배신으로 그녀와 동생은 매사추세츠 주립 병원에 버려지고 맙니다.


친척들에게 버림받아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도 앤 설리반은 결핵에 걸린 남동생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병이 호전되길 바랍니다. 그러나 그녀의 바람과는 반대로 남동생도 어머니를 따라 결핵으로 끝내 사망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남동생의 연이은 죽음으로 크나 큰 충격을 받은 앤 설리반은 자살까지 시도합니다. 다행히 자살시도는 실패로 끝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괴성을 지르는 등 이상증세를 보여 정신병동 지하 독방에 수용됩니다.


앤 설리반의 고난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앤 설리반은 이미 다섯 살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시각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 사제 바바라 신부의 지원 덕분에 수술대 위에 오르지만, 마취를 위해 그녀의 눈에 주입한 코카인이 화근이 되어 그녀의 시력은 더욱 나빠지고 맙니다. 뒤이은 재수술에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아 오랜 시간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갑니다. 다행히도 마지막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시력이 꽤 회복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 사물이 둘로 겹쳐 보이는 불편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앤 설리반은 어릴 적부터 어엿한 성인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을 부모님의 죽음, 친척의 배신, 동생의 사망, 시각장애위기 등의 역경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앤 설리반의 인생을 바꾼 사건이 발생합니다. 신문기사를 통해서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헬런켈러를 알게 된 것입니다.


앤 설리반은 헬런켈러가 느끼고 있을 두려움과 비참함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그녀의 교사가 되기를 자청합니다.

 

앤 설리반이 교사로 위촉될 당시,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했던 헬런켈러는 우는 것과 소리 지르는 것만으로 의사표현을 했습니다. 또, 짐승처럼 음식을 손으로 집어먹고,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던졌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앤 설리반에게 극도의 적대감을 표하며, 그녀에게 주먹을 날려 앞니를 부러뜨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극도의 적대감을 표하는 헬런켈러의 행동으로 오랜 시간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상태로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앤 설리반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랑과 끈기로 헬렌켈러의 갇혀있던 마음을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앤 설리반의 사랑에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요? 드디어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헬런켈러가 드디어 집 마당의 펌프가에서 '물(water)'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누군가 펌프에서 물을 긷고 있었는데, 선생님은 물이 뿜어져 나오는 꼭지 아래에다 내 손을 갖다 대셨다. 차디찬 물줄기가 꼭지에 닿은 손으로 계속해서 쏟아져 흐르는 가운데, 선생님은 다른 한 손에다 처음에는 천천히, 두 번째는 빠르게 ‘물’이라고 쓰셨다. 선생님의 손가락 움직임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나는 마치 얼음조각이라도 된 양 가만히 서 있었다. 갑자기 잊혀진 것, 그래서 가물가물 흐릿한 의식 저편으로부터 서서히 생각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돌아오는 떨림이 감지됐다. 언어의 신비가 그 베일을 벗는 순간이었다.”


- 헬런켈러 자서전 <내가 살아온 이야기> 중에서

 

 

앤 설리반은 이 일이 일어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헬런켈러를 위한 삶을 살아갑니다. 본인도 그다지 건강한 눈을 가진 게 아님에도 헬런켈러를 위해서 끊임없이 책을 읽어주고, 그녀의 손바닥에 글씨를 써 줍니다.

 

이처럼 앤 설리반은 ‘헌신’과 ‘사랑’으로 자신에게 닥친 고난들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장애도 극복하였습니다. 또한 타인(헬런켈러)의 삶도 송두리째 바꿔 그녀를 훌륭한 위인으로 이끌었습니다.

 

 

 

 

 

앤 설리반이 말년에 접어들었을 때, 그녀의 친구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없으면 헬렌은 아무 것도 아니에요.”

 

 

물론, 앤 설리반이 없었어도 헬런켈러는 잘 살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훌륭한 위인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앤 설리반의 헌신과 사랑이 지금의 헬런켈러를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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